경주는 유적지와 관광지로 유명해서 늘 많은 사람들로 북적입니다. 하지만 그런 곳에서도 가끔은, 사람들의 발길이 닿지 않는 한적한 공간을 찾고 싶을 때가 있어요. 우연히 찾은 조용한 카페 한 곳을 알게 되었고, 이곳은 경주보다 울산에 더 가까운 ‘서동리32’입니다.
1. '카페 서동리 32' 북적이지 않아서 더 특별한 분위기
경주시 양남면 서동리라는 마을 안쪽에 조용히 자리하고 있는 작은 카페입니다.
평일 낮이여서도 그렇겠지만 주위에 유명한 관광지도 없고 마을 자체로도 조용한 분위기였어요.
카페의 외관은 화려하지는 않지만 실내엔 그랜드 피아노가 있고, 바이올린 3대가 있어 궁금했는데 역시나 사장님께서 음대 나오시고 바이올린과 피아노를 전공 하셨다고 해요. 차분하고 조용한 분위기가 사장님과 잘 어울리는 실내 분위기입니다.음악도 크지 않고 잔잔해서, 마치 혼자만의 공간에 들어온 듯한 느낌을 받았어요. 요즘처럼 사람 많은 카페에 지친 분들에게는 최고의 힐링 공간이라 생각됩니다.
2. 여름을 책임지는 시그니처 메뉴, 빙수
이 카페가 특히 기억에 남는 이유는, 디저트 메뉴의 퀄리티 때문입니다. 특히 망고빙수와 우유빙수는 지금까지 먹어본 빙수 중 손에 꼽힐 만큼 만족스러웠어요. 너무 달지 않는 깔끔한 맛을 선호하시는 분들이라면 더 좋아하실 듯 해요.
망고빙수는 큼지막한 망고 과육이 아낌없이 올라가 있었고, 위에 살짝 뿌려진 망고 시럽이 달콤함을 더해줬어요. 망고 자체도 신선하고 달아서 인공적인 단맛이 아니라 과일 본연의 풍미를 그대로 느낄 수 있었습니다. 얼음은 곱게 갈아져 부드럽게 녹았고, 우유의 풍미와도 잘 어울렸어요.
우유빙수는 가장 기본적인 메뉴지만, 부드럽고 심플한 맛과 과하지 않아서 단맛이 좋았고,마지막까지 물리지 않고 먹을 수 있어서 이 곳에 오면 항상 빙수는 필수로 먹는 아이템이 되었네요. 팥도 사장님이 직접 만드신다고 하니 더 신뢰감이 가면서 한층 업그레이드 된 맛을 느낄 수 있었어요. 커피 없이 빙수 하나만으로도 충분히 힐링되는 시간이었습니다.
3. 나만 알고 싶지만, 함께 나누고 싶은 특별한 공간
이 카페에 처음 갔을 땐, 솔직히 블로그에 올리고 싶지 않았어요. 너무 조용하고 혼자 있기 좋아서 이 평온을 나만 느끼고 싶었거든요.
요즘 SNS에서 소개된 카페들은 금세 유명해지고, 조용하던 분위기도 금방 변해버리는 걸 많이 봤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여러번 방문하면서 올 때 마다 이 조용함이 좋긴 했지만 나중엔 조용해서 없어질 수도 있겐단 생간이 들더군요. 나누고 함께 해서 좋은 을 오래 봐야 할 것 같아 공유합니다. 단순히 예쁜 인테리어 때문이 아니라, 공간이 가진 분위기와 감정의 결이 특별했기 때문입니다. 누구에게도 방해받지 않고, 나만의 생각을 정리할 수 있는 시간. 그런 시간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이곳은 큰 선물이 될 수 있을 거라 생각해요.
경주 여행 중 번잡한 관광지 사이에서 하루쯤은 조용한 카페에서 쉬어가는 코스로도 정말 추천드리고 싶어요.
📌 방문 정보
카페명: CAFE 서동리32
주소: 경북 경주시 양남면 서동리 32
영업시간: 매일 11:00 ~ 19:00 (매주 일요일 휴무)
17:30 라스트 오더
대표메뉴: 아이스아메리카노
망고실타래 빙수
우유눈꽃 팥빙수
*재료 : 팥-국내산(경북 영주산 직접 만듬)
📝 마무리하며
카페‘서동리32’는 화려하지는 않지만, 카페 내부는 아기자기한 장식품들로 꾸며져 있고 구경하는 재미도 있어요, 정문 옆으로 돌아가면 야외테이블이 있는데 이쪽 방향은 한여름에도 그늘지고 시원해서 단체 방문에도 분리되니 신경쓰이지 않아서 괜찮은 장소입니다.
사람들과 부대끼지 않고 혼자만의 시간을 온전히 즐길 수 있는 곳을 찾고 있다면 꼭 한번 들러보세요.
나만의 작은 쉼표가 필요하다면, 이 곳에서 조용한 오후를 보내보시길 추천합니다.